한 권으로 그리는 컴퓨터 과학 로드맵
블라드스톤 페헤이라 필루 지음 | 박연오 옮김
인사이트
★★☆☆☆ (별 2개)
책을 서점에서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대충 훑어보고 구매하면 지금 이 책처럼 전혀 다른 내용의 책을 고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 온라인에서 훑어보았을 때는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고 프로그램이 수행되는지를 예상하고 구매 했는데 실제 읽어 보니 알고리즘 관련 부분이 책의 2/3를 차지하고 있었다. 내가 예상했던 그런 책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의 평가도 좋지 않다.
이 책의 광고를 보면 4년 동안 공부할 컴퓨터 과학의 핵심 개념이 한 권에 담겨 있다고 쓰여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자료구조, 알고리즘(거의 1/2 분량), 논리회로(아주 조금), OS(거의 개념 정도) 등 대학에서 4년간 배우는 전공에 대한 내용이 쓰여 있만 거의 겉핥기 식으로 나와있다. 학생 때 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안됬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수업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을것 같지만, 지금 읽기에는 너무 깊이도 부족하고 개념 정도의 설명만 나타나있다. 물론 내가 여기에 나온 모든 알고리즘, 개념 등을 완전히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몰랐던 부분을 읽으면서도 많이 부족한 감을 느꼈다. 이 책은 그냥 맛보기용(?) 서적 같은 느낌이다. 대학교 신입생이 “아~ 내가 앞으로 이런 것을 배우는구나?”를 알기에는 좋은 책이다.
책 자체는 금방 읽을 수 있고 ( 출퇴근하면서 일주일 만에 읽었으니.. ) 깊이 생각을 안 해도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있다. 그냥 읽고 나서 이런 거구나? 라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 다만 자세히 이해하려면 관련된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 본다거나, 해당 개념을 다시 조사해봐야 될 것이다. 책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별점을 조금 짜게 줬다.
다음부터는 서점에서 책을 한번 훑어보거나 목차라도 조금 자세히 읽어보고 책을 구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