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김창준 지음
인사이트
★★★☆☆ (별 3개)
이 책은 가끔 서점에 들리면 개발 서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책중 하나였다. 표지부터 특이하게 초록색이며 다른 개발 서적과는 다른 특이한 제목이 내눈에 유독 띄었다. 보통 서점을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읽어 보고 싶어도 앞에 목차 정도만 읽었다가, 사내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해서 읽게 되었고 이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사실 이 책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서점에서 살펴 보면서 1장 자라기
파트를 자세히 읽고 싶어서 였다. 얼마전 블로그에 포스트를 했다시피 아침에 공부는 하지만 남는게 없는 느낌이며, 벽에 부딪힌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공부법이 잘못되었다 느꼈으며 다른 개발자는 어떻게 공부하나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지만 선택은 조금 틀렸던것 같다. 나는 자세한 공부법이 궁금했었지만 그런 내용은 나오진 않는다. 다만 내용 중에 평상시에 갖고 있었던 의문을 풀어주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의도적인 수련법
에 관한 내용이었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1만시간의 법칙
(책은 사놨지만 읽어보진 않았다. -_- 유튜브를 통해서 줄거리만 요약한 것 을 보았다. 시간내서 꼭 읽어야지..)에서 1만 시간은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는 수련
을 말한다. 다만 이 내용은 앍겠는데.. 개발자 입장에서 어떤 수련을 해야 하는것인가? 라는 의문이 있었다. 이 책이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디버깅 도구를 쓰지 않고 개발을 한다던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키보드만 사용하고 개발을 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 책을 읽고 요즘은 되도록 디버깅을 안하고 개발을 하려 하고 있는데 이게 꽤 쉽지 않다. 나 같은 경우 코드를 조금만 바꿔도 디버깅하고 그러는데.. 디버깅을 안하고 작업을 하려니 많이 불안하다. 아직은 연습 단계 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확실히 조금씩 늘어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2장은 함께
라는 부분이다. 저자는 다른 개발자와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며 일하라고 말한다고 느꼈다. 단순히 서로 코드 리뷰를 해주며 단순히 공유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말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며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와 마인드를 가져야 팀 구성원이 같이 발전하고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3장은 애자일
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애자일 관련한 문서는 인터넷에 블로그를 통해 많이 보기도 하였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직은 주니어 개발자이며 막내 팀원이라 그런 것 일수도 있고, 관심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 그렇지만 한가지 기억에 남는 구절은 있다. 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
라는 부분인데 나는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었는가? 여태까지 한 작업이 나의 최선이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했으며 가치를 전달하지도 못했다. 모든 이리에 가치를 둘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킬수 있고 만족시킬수 있을지 고민 했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냥 요구사항대로 뽑아준 단순 노동자였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한번 더 물어 봐야 할 것이다.
지금 회사로 이직한지 8개월이 되었다. 지금 회사에 굉장히 만족하고 뽑아준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거의 모든 면이 이전회사보단 좋지만 지금 회사에서 가끔 있으면 하는게 오픈랩이다. 이전 회사에서는 한달에 한번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서 다른 개발자에게 이를 발표하고 질답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 나같은 경우 RDS, HEXO 등을 조사해서 발표 했었다) 이 발표가 가끔은 부담되기도 하였지만 내가 공부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발표하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게 됬었다. 특히 질답 시간에는 시니어 분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하지 않았으면 티가 바로 났다.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더하곤 했다. 이런게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피드백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회사는 이러한 오픈랩이 없고 스스로 공부한 것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을 방법이 없다. 물론 내가 노력하였다면 피드백을 받을수 있는 방법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회사의 문화가 있었다면 나는 조금 더 쉽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을 테고 땅파서 헤엄치는 느낌은 들지 않지 않았을까란 아쉬움도 있다.
나는 이 책을 아침에 출근하면서 읽었는데 5일만에 읽었으니 부담되는 책은 아니며, 내용도 지루하진 않다. (나의 출근 시간은 평균 40분정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유익하다거나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또 그런건 없었다. 그냥 개발하면서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