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 | 지은이 | 옮긴이 | 출판사 | 시작 |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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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 정지인 | 곰출판 | 2023.01.31 | 2023.02.13 |
소감
2023년 두번째 완독한 책은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책이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고, 사전에 책에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상태에서 읽기 시작하였다. 읽고나서 모임을 하면서 2022년 가장 핫한 책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쁘지는 않게 읽었지만 그렇다고 재미있게 읽지도 못하는데, 작년 한해 그렇게 인기를 끌었다는 것을 들엇더니.. 나만 이 책을 못알아 보는건가 싶었다. 🤔 (다행히 나 뿐만 아니라 별로 였다는 분이 더 있었다. 😅)
처음 책의 첫 부분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존경심을 가지면서 쓴 에세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중반부를 넘어서부터는 책의 내용이 완전히 달라진다.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내가 애를 둔 아버지라 그런건지, 아니면 사실 나도 유교보이 였던건지 몰라도 약간 으응(..?) 하면서 책을 보게 되었다. 다만 이 때부터 책이 흥미진진(!?) 해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주인공에 대한 반전(!?)과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반전(!?)이 진행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하게 진행되고,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몰랐던 많은 내용을 이야기 및 비판하면서 책이 끝나게 된다. 앞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이 책은 에세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단순히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생과 업적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따라가면서 룰루 밀러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에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나중에 책을 찾아보니 이 부분을 출판사에서도 마케팅에 홍보하고 있었는데, 룰루 레몬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인생의 의미를 물어 보았는데 아버지란 사람이 아무의미 없으며,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걸 보고 있자니 이 아버지란 사람이 제대로된 사람인가(?) 싶었다. 자기 자식들에게 인생이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다니! 개인의 인생관, 교육관을 이러쿵 저러쿵 하는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살면서 참견한적도 없다. 그런데 자기 자식에게 인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한것이 사실 잘 믿겨지지 않는다. 너무 허무주의의 끝을 달려간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나는 무신론자로 절대자를 믿거나 인생에 의미를 찾아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삶에 어느정도 의미는 부여하고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커가면서 저런 비슷한 말을 하였을때 나도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다. 세상은 넓고 우리는 너무 작다. 우주에서 보면 우리는 점에도 속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너희들은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영역을 자리잡고 있다고 말하였다. ( 가장 큰 부분은 와이프다. ) 이 세상에서 중요하진 않더라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무거운 존재인 것이다. 나도 나름 많이 낙천적이고 허무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 아버지는 너무 나간것 같다. 교육상 절대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책 중반부에 이르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나오게 되고 작가의 반전(?)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고는 뭐지? 싶었다. 너무나 갑작스런 작가의 성향이 들어나게 되었는데 이 부분도 참 이상하다 싶었다. 작가가 어느 소녀에게 첫눈에 반해서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요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아니었다. 작가의 성향이 문제라기 보다는 한눈에 반했다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 쉽게도 배신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상대가 같은 동성인 것은 둘째 치고 한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리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우숩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놓고서는 남자친구가 떠나가는 것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 되었다. 물론 대부분의 실수가 한순간의 실수로 발생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리 쉽게도 유혹에 빠진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의 내용상 많은 부분이 함축되었다 생각이 들지만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를 대입해보았을 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유난히 유교적이라 그럴 수 있다.
작가의 이런 충격적인 행보(!?)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아 이 사람은 위인인줄 알았지만 우생학도 널리 퍼뜨리려고 하고, 불법 낙태 시술 운동을 하려한 나쁜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아니야!를 말하는 부분은 충분히 납득되었고 미국도 아직까지 이런 어두운 과거를 숨기려 하는 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분류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지식보다는 작가의 에세이(?) 부분을 읽고 싶어서 후두둑 넘어가 버린것 같다.
결론은 우리는 개개인이 특별하고 나쁘지 않다. 개개인 한명 한명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이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같은데 약간 싱겁게 끝난것 같은 느낌이었다. 책을 급하게 끝마무리 하려한 느낌..? 조금 더 써도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올해 읽은 두번째 책이였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읽었을 때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았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임을 하면서 작년 가장 핫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정보를 모른 상태에서 읽어서 이런 평가를 내렸던것 같다. 만약 사전 정보를 알고 읽었더라면 생각보다 더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별 5개 중에 3개정도의 점수를 줄 것 같다. 보통 모임이 끝나면 읽은 책을 중고서점으로 되파는데, 커피를 엎질러서 팔수도 없게 되었다. 😭 강제 소장행이 되었지만 나중에 다시 읽게 된다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 아이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책을 펼지 자신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책꽂이 한 공간을 차지시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