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2019.11.17 오랜만에 일기
7월 23일이 마지막 일기 작성이었는데 오늘이 11월 17일이니 거의 4개월만에 일기를 작성한다. 지난 4개월 회고도 하고 기억에 남는일들 정리해본다.
건강
요즘은 허리도 거의 완치된거 같다. 일주일에 두번씩 꾸준히 침도 한달가량 맞았더니 많이 좋아졌다. 가끔 무리하면 허리가 조금 쑤시긴 해도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는 아니다. 왜 허리건강이 중요한지 알게되었는데.. 그런데 요즘 인간다운 삶을 포기했더니 살이 뒤룩뒤룩 쪄버린 돼지가 되었다. 요즘 나날이 인생 몸무게를 갱신하고 있다. 지금 93KG… 조금 있으면 0.1톤 될 무게다. 평소에 밥을 많이 먹지는 않는거 같은데 음료수를 너무 많이 먹는것 같다. 커피, 탄산 등 거의 하루 3~4캔 정도는 마시는데… 이거를 L로 따지면 거의 1L이다. 물대신 음료수만 1L를 마시는 꼴인거다. 음료수를 줄여야 한다. 줄여야 해. 하여튼 요즘 건강도 조금 무너진 느낌이 있는데 이걸 다잡기 위해서 일기를 쓴 것이라 볼 수 있다.
커리어
정산업무가 끝나고 나서 요즘은 트래킹앱 연동을 하고 있다. 이게 일을 하다 보니깐 눈에 안보이는 일을 하면 재미가 반감 되는것 같다. 대시보드 작업을 할때는 눈에도 바로 보이고 무언가 했다는 느낌도 드는데 API를 수정하거나 결과물이 바로 안보이는 일을 하면 재미가 없다. 물론 대시보드 작업이 훨씬 쉬워서 그런것일수도 있는데 눈에 안보이니 확인도 오래 걸리고 일을 한 느낌이 크게 안든다. 그리고 요즘은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는 기본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버그 발생안하게 코드 작성하기, 코드 예쁘게 짜기 등 이런 것을 목표로 일하고 있는데 옛날 보다는 많이 발전한 느낌이 든다. 뭐 그래도 아직 다른 분들에 비하면 한참 멀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난달 쯤인가.? 첫직장에서 사수였던 권전임님이 회사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냐? 라는 제의를 해주셨다. 잊지 않고 다시 연락해 주신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 하였다. 월급도 지금보다 1000만원이나 UP해주신다 하셨는데 와이프와 고심끝에 그냥 지금 다니는 회사에 다니기로 결정 하였다. 1000만원이라는 금액을 떨치기는 무척 어려웠고, 전 직장이 투자도 많이 받아서 좋은 기회라는 것은 알지만 현 직장의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를 포기하기가 힘들었다. 와이프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다시 업무시간이 길어진다면 와이프의 공부 시간이 다시금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다시 와이프만 희생해야하는 상황이 오기에 고심끝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거절하였다. 실력도 안되는 나에게 이런 제의주신것만 해도 감사하고 그래도 인생을 헛살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실력이 안된다는 것도 거절한 이유중 하나였다. 괜히 실력도 안되는데 연봉만 축내면 나도 피해고, 다시 제의해주신 권전임님에게도 피해가 갈꺼라 생각 했기 때문이다. 아직 한참 모자르니 실력을 더 키워야 된다.
그리고 지지난주에 전직장 사수가 결혼을 한다고 연락이 왔다.(위엣분이랑 다른분이다) 오랜만에 같이 점심도 먹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전 직장 개발자 분들이 다시 뭉쳐서 회사를 차리셔서 일을 하고 계셨다. 순간 나 왕따 된줄 알았는데… 나한테도 연락을 할까 했었는데 지금 직장 잘 다니고 있는데 완전 새로운 스타트업에 들어오라고 그러기 뭐해서 연락을 안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오랜만에 찾아봐서 인사도 드리고 하니 집에 온 느낌이 들었다. 아쉽게도 CTO님이 안계셨었는데 다음주 결혼식에서 뵙기로 하고 인사드리고 나왔었다.
가족
마지막에 일기 썼을때가 부모님이 편의점 한참 준비하고 계셨을때 인거 같은데 편의점 오픈 잘 됬다. 아쉽게도 GS나 CU는 아니고, 세븐일레븐(이시국에..)이지만 오픈 잘 되서 부모님 상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작년에는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한숨 푹푹쉬고 그랬는데 요즘은 부모님 몸이 조금 힘드시지만 고정 수입도 생기시고 그러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신듯 하다. 이제 건강만 챙기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제가 동생의 30번째 생일이었는데 동생이 고민이 많다. 회사가 거의 착취수준으로 일은 시키고 봉급은 거의 최저시금이랑 가깝고.. 휴가는 없고.. 만날때마다 개발자로 다시 전향하는게 어떻겠냐라고 말하고 있는데 들을 생각을 안한다. 다시 개발자로 하는게 좋아 보이는데 말이다. 그래도 30번째 생일 축하해주고 같이 밥먹었다. 올해는 아직 힘드니 상황 더 나아지면 더 좋은 선물 사줘야 겠다.
애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JY는 얼마전에 감기걸려서 시름시름 하다가 다 나았더니 애가 달라진거 같다. TJ는 여전히 건강하다. 요즘은 축구 교실도 하느라 집에오면 피곤해 하긴 하는데 재미있어 하고 친구랑 노는거 보면 잘자라고 있는것 같다(교육비 때문에 허리가 휜다). 여튼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것에 감사하다.
와이프는 JY가 아플때 고생했다. 하루종일 애들 돌보느라 힘들었는데 그래고 기운 차리고 공부하고 그러는거 보면 고맙다. 내가 돈만 조금 더 잘 번면 OK라고 한다. 내년에는 더 받도록 해야겠다.
정리
4개월간 많은 일이 있었던것 같다. 이직 제의도 들어오고, 허리도 아팠다가 다 나았고, 부모님 편의점도 열고 말이다. 곧 있으면 올해도 다지나고 2020년이 다가온다. 2018년에 비하면 상황도 많이 좋아지고 나도 나름 발전한것 같다(!?) 그래도 아직 멀었다.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 라는 항상 하는 다짐을 다시하고 여기까지만 써야겠다.(아. 일기는 꾸준히 쓰려고 다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