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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20.06.05

2020.06.05

오랜만에 블로그를 사고 친것으로 쓰려고 한다. 사고는 매체 정산 시스템 개발에서 발생 했다. 잘 돌아가는 정산 시스템에 특정 조건의 서비스 조건을 추가하는 형태였다. 기존에도 해당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해당 조건일때 정산 단위가 바뀌었고, 사업팀에서 기획하고 궁리하다가 드디어 기획이 나온 건이었다. 사업팀의 염원이 담긴 목표라 할 수 있었다.

해당 카드(우리 회사는 노션으로 일해서, 이런 목표를 나는 카드라고 지칭한다.)는 4월 달 목표였고, 2주간의 개발 기간을 선정 받았다. 어찌어찌 4월에 개발을 하였는데 배포 일정이 약간 꼬여서 5월 정산부터 진행하기로 하였고, 그저께 처음 동작하기로 하였다. 시간의 흐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4월 중순 개발 시작
  • 4월말 개발 완료
  • 배포 일정 연기, 4월 정산은 그냥 구 정산 시스템으로 가동
  • 5월 중순 배포~
  • 혹시 모르니 6.2일에 내가 테스트로 돌려봄. 어 문제가 있었네? 수정 -> 배포
  • 6.3 에 5월 정산 가동! 사업팀 Client에 메일 발송.
  • 으헝 총금액이 이상한데..? 6.2에 발견하지 못한 버그… 빠르게 수정… ㅠㅠ
  • 6.3 오후 정산 재가동…

흐어.. 사실 이를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하나씩 되짚어 보려고 이 블로그를 쓴것이다. 일단 내가 생각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4월말 개발 완료가 일어 났을때 사업팀, 나 둘다 버그를 인지하지 못하였고, 배포를 진행했다.
  2. 사전 테스트를 정산 전날 늦은 오후에서야 진행하였다.
  3. 테스트 코드를 덜 작성 했다.
  4. 프로세스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단순 숫자만 맞춰보고, 전체 프로세스를 테스트하지 않았다.
  5. 시건방을 떨었다.

묵혔던 문제가 이번에 한번에 터진 느낌이다. 테스트 코드도 덜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테스트도 다하지 않았다. 정산 프로세스가 대충 3단계로 이루어 지는데.. 1단계에서 눈에 보이는 금액만 맞춰보았는데 정산 금액이 덜 나온것이다. 금액이 덜 나온 상태에서 Client들에게 메일이 발송 되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돈을 받는 정산서가 아니라 돈을 주는 정산서라는 것이다.. 뭐 사업팀 입장에서는 둘다 똑같이 심각하겠지만;;(금액이 이상했던 이유는 진짜 간단한거였다. 총금액은 누적해서 합산해야 하는데… 계속 할당만 해주고 있었다.) 여튼 1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당연히 2단계는 넘어가지도 않았다.

흐어… 기운이 싹 빠진 느낌이다. 내가 왜그랬을까. 내가 왜 시건방을 떨었을까. 왜 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사전 테스트를 일주일 전에만 했어도 좋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숨을 번갈아가면서 하였다. 흐윽..

진짜 완벽하다는 자만감을 버려야 한다. 보고 또 보고 또 테스트 했어야 했다. 이미 지난 일을 되돌릴수는 없겠지만 이런 사고 안치게 조심해야 겠다..

사업팀 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진짜 너무 든다. ㅠㅠ 죄송해요.. ㅌㅇ님.. 피어보너스도 주셨는데.. 이거 환불해드려야 할거 같아요…

블로그에 잘한 일 적고 싶은데 이렇게 사고친 일만 늘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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